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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삶을 그리다, CtLC(Charting the LifeCourse) 미쉘 '쉘리' 레이놀즈(Dr. Mich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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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작성일26-04-22 11:22 조회수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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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 화요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뜻깊은 손님들이 다녀갔습니다. 

미주리-캔자스시티대학교 인간개발연구소(UMKC-IHD)의 미쉘 '쉘리' 레이놀즈(Dr. Michelle "Sheli" Reynolds) 박사와 아만다 조지(Amanda George) 이사입니다. 

두 전문가는 'K-PCP Summit 2026' 참석차 국내 일정 가운데 복지관을 찾아, 

자신들이 오랜 시간 가다듬어 온 '차팅 더 라이프코스(Charting the LifeCourse, CtLC)' 프레임워크의 철학과 실천 방식을 나누었습니다.

 

쉘리 레이놀즈 박사는 CtLC 프레임워크를 빚어낸 대표 연구자로, 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을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 체계를 세우는 일에 헌신해 왔습니다. 

가족 중에 발달장애인이 있는 '가족 당사자'로서의 삶의 결이 그녀의 연구에 깊이를 더했고, 

지난 20여 년 동안 정책과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묵묵히 이어 왔습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CtLC의 본질은 새로운 도구를 익히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각하는 방식(Thinking)'을 다시 세우는 일에 가깝습니다. 

복지관과 같은 기관이 이 프레임워크를 받아들일 때는 리더십 교육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과정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같은 원칙과 가치 위에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 그녀의 믿음입니다.

 

35년 넘게 현장을 지켜 온 아만다 조지 이사는 오래전 자신이 함께했던 한 당사자의 이야기를 통해 기록과 정보 공유의 무게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당사자의 꿈을 함께 그려 가던 중 담당자의 이동으로 소중한 이야기들이 다음 사람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못했던 경험을 조용히 꺼내 놓으며, 

CtLC가 그러한 빈 공간을 메우고 삶의 연속성을 지켜 내는 든든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전 행동을 보이는 당사자에 대한 접근에서도 의미 있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두 전문가는 기존 접근법에 더해 ‘관계 중심의 관점’을 함께 살펴볼 것을 권했습니다. 

일상을 함께 나누는 지원 인력과의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면서 도전 행동이 눈에 띄게 잦아든 사례들은, 지원의 본질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음을 조용히 일러 줍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례관리자는 당사자에 대한 지난 평가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의 가능성을 함께 발견해 가는 동반자이자 옹호자로 자리하게 됩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한국 사회가 마주한 고유한 고민도 가감 없이 오갔습니다.

 장애 자녀의 안전과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에 여러 결정에 깊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현실, 

그리고 자녀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세심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쉘리 박사는 전문가, 가족, 당사자 각자의 자리에 맞춘 결이 다른 커리큘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굿 라이프 그룹(Good Life Group)'과 같은 동료 모임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스스로 힘을 길러 가는 여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가족 또한 지원의 대상이자, 함께 배우며 걸어가는 동료라는 관점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18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삼육대학교와 LifeCourse Nexus가 협력하는 K-PCP Summit은 

4월 22일(수)부터 4월 24일(금)까지 사람중심실천, 전 생애 통합지원, 가족리더십, 시스템전환, 국가 아젠다라는 5가지 키워드로 

JBK컨벤션홀(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로 619, 지하 1층)에서 진행합니다.
 

 

글 사진 = 양철원(디지털융합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