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먼저, 사람을 읽었습니다"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맞춤형 시간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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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작성일26-03-11 22:28 조회수201본문
기술보다 먼저, 사람을 읽었습니다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맞춤형 시간표
처음엔 펜을 들었습니다. 종이 위에 화면을 그리고, 이용자의 하루를 상상했습니다.
코드보다 먼저 사람의 생각을 읽으려 했던 지원인.
최성욱 사회복지사가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건 단순한 시간표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하루를 계획하고, 해낸 것을 확인하며,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작은 무대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취재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디지털융합팀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자기주도지원부 긍정행동지원팀에서 일하는 최성욱 사회복지사입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분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좀 더 주도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맡고 있는 '푸르메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A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최중증 발달장애인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으로
'최중증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명입니다.
단순한 보호에 머무르지 않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긍정행동지원과 일상생활 훈련을 통해 이용자가 스스로 삶을 주도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바이브코딩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화이트보드에 쓴 글씨만으로는 이용자분께 일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정보의 장벽을 낮추고 참여자 스스로 하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적 도구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바이브코딩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이용자의 주도적인 하루를 돕는 자기결정 맞춤형 시간표'입니다.
Q 완성된 프로그램,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실제 현장에서 사용 중인 웹앱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활동들이 복잡한 글씨 대신 컬러풀한 배지와 폴더 형태로 분류되어 있어서, 원하는 활동 배지를 선택하고 시간을 입력한 뒤 시간표 빈칸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일정이 등록됩니다.
활동이 끝나면 이용자가 직접 체크박스를 표시하면서 즉각적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했고,
화면 우측의 하트 시스템은 시설 내 약속을 잘 지켰을 때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하트가 깨지면서 구체적인 사유를 입력하게 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맞춤형 지원 데이터도 쌓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기록은 구글 시트와 연동되어 자동 저장됩니다.
브라우저가 실수로 닫혀도 일정이 즉시 복구되고, 관리자 대시보드에서 달력 형태로 과거 활동 기록과 행동 변화 사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실제 참여자가 입력하는 모습을 보니 모니터와 키보드를 높이 올려 서서 입력하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A 성재 씨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배치입니다. 시간표를 작성하는
그 시간만큼은 허리를 쭉 펼 수 있는 자세로 있을 수 있도록 높이를 맞췄습니다. 말 그대로 '성재 씨를 위한 맞춤형'이라는 것이
세팅 하나에도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Q 참여자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바랐나요?
A 가장 큰 변화는 주도성과 안정감입니다. 복지관이 정해준 일정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시간표라는 점에서,
진짜 자기결정 경험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일과가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펼쳐지니 하루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푸르메학교에 참여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했습니다.
Q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수정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실제로 이용자분이 프로그램을 쓰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불편한 점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나갔습니다.
처음 1차 모델은 시간을 먼저 선택하고 활동을 지정하는 방식이었는데, 막상 적용해 보니 이용자의 사고 흐름과 맞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2차 수정에서는 입력 순서를 바꿨습니다. 원하는 활동을 먼저 고른 뒤 시간을 지정하도록 하니 편의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이후 3차 수정에서는 많은 활동 배지 속에서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비슷한 활동끼리 묶어주는 카테고리 폴더 기능을 추가해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바이브코딩에 관심 있는 현장 실무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던 동력은 사실 바이브코딩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성재 씨의 활동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고, 다시 분석하면서 찾아낸 아이디어였습니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원래 해야 할 일을 먼저 잘 하고, 그 안에서 변화를 발견하고, 실제로 시도해보는 실행력이 참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 실행이 참여자의 좋은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그것이 사회복지사가 바이브코딩을 쓰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긍정행동지원팀 관련 문의 : 02-400-5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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